MBC 퇴사한 이성배 아나운서, 홍준표 캠프 대변인으로 정치 행보 시작
이성배 아나운서, 17년 MBC 생활 마무리
2025년 4월 14일, 이성배 아나운서는 SNS를 통해 MBC 퇴사 소식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 익숙하고 따뜻했던 자리에서 한 걸음 물러나 혼란의 시대로 뛰어드는 결심을 했다”는 그의 퇴사 입장문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는 2008년 MBC 공채 27기 아나운서로 입사한 후 뉴스 앵커, 스포츠 중계, 예능 출연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으며, 2025년 2월부터 4월까지 MBC 12시 뉴스의 앵커를 맡아온 바 있습니다.
홍준표 캠프 대변인으로 전격 합류
MBC 퇴사와 동시에 이성배 아나운서는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홍준표 전 대구시장 캠프에 대변인으로 합류하며 정치권에 입문했습니다. 정치 커뮤니케이션 석사 학위를 보유한 그의 이력은 이번 합류에 설득력을 더합니다.
공영방송 아나운서에서 정치 캠페인의 공식 입 역할로 전환한 이성배 대변인의 향후 행보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목되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퇴사발표 공식입장 전문
오늘, MBC에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
17년 전, 낯선 출입증 하나를 목에 걸고 처음 방송국에 들어섰던 날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그리고 오늘, 그 출입증을 내려놓습니다.
MBC는 제게 단순한 직장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말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사람으로,
그리고 시대를 전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만든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수많은 방송의 순간들,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했던 날들,
긴장 속에서 울고 웃었던 동료들과 시청자 여러분 덕분에
오늘의 제가 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지금 저는,
그 익숙하고 따뜻했던 자리에서 한 걸음 물러나
혼란의 시대로 뛰어드는 결심을 했습니다.
돌아갈 수 없는 길임을 알면서도,
제 삶을 새로운 길에 던져봅니다.
그 끝에 누군가를 위한 변화의 시작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길이, 제가 MBC에서 배운
'공적인 언어'와 '진심의 태도'로 채워지길 희망합니다.
MBC에서 함께했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2025년 봄,
이성배 드림.
화려한 경력과 학력, 그리고 이중 석사 학위
이성배 아나운서는 경희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과 경영학을 전공했고, 이후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과 영국 골드스미스 대학교에서 각각 언론학과 정치커뮤니케이션학 석사를 취득했습니다.
삼성전자와 제일기획에서의 경력, 방송인으로서의 활동 외에도 그는 콘텐츠 제작자로서 ‘마녀들’, ‘CLIK’ 등을 기획하며 기획력까지 입증했습니다.
복면가왕부터 파리올림픽까지, 방송인으로서의 존재감
이성배는 2016년 <복면가왕>에 비니시우스 가명으로 출연하며 예능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고, 2024년 파리 올림픽 유도·태권도 중계로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스포츠 중계 분야에서도 활약을 펼쳤습니다.
특히 2024년 제주항공 활주로 이탈 사고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뉴스특보 등 굵직한 이슈에서 주요 앵커 역할을 수행해 공적인 목소리로서의 책임감을 증명했습니다.
한국데이터정보사회연구소 이사장으로서의 활동
2023년에는 MBC의 허가를 받아 한국데이터정보사회연구소를 설립, 이사장으로서 데이터 기반 사회 담론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이 연구소는 디지털 시대의 미디어와 데이터 활용, 공론장 형성을 위한 민간 싱크탱크로, 그의 정치 행보에 있어 핵심 기반이 될 전망입니다.
17년간 MBC의 목소리였던 이성배 아나운서가 대선 정국 한복판에 들어섰습니다.
그의 변화는 단순한 이직을 넘어, 공적 언어와 진심의 태도를 정치에 접목하려는 실험으로 읽힙니다.